유기농법으로 만든 포도를 가지고 만든 와인을 유기농 와인이라고 합니다. 일반와인의 양조 방식과 동일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화학물질의 첨가와 인위적인 가공을 최소화 하고 있는 내추럴 와인 과는 다릅니다.
1. 유기농법이란
1) 포도재배
유럽의 유기농 인증마크인 'AB'마크(Agriculture Biologique)를 취득하려면 화학비료, 제초제, 살충제 등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그대신 퇴비처럼 천연재료로 만든 비료를 사용해야 포도밭에 유황을 뿌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기계를 이용한 포도 수확도 금지됩니다.
2) 와인양조
와인 양조과정은 다른 농법과 동일합니다. 즉 AB마크가 있다고 더 좋은 와인은 아닙니다. 단지 토양에 덜 해롭고, 건강에 덜 해로운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유기농법은 훨씬 더 많은 주의와 작업, 인력, 비용이 들어갑니다. 토질이 나쁜 곳에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유기농법을 지속하면 영양분과 미생물이 풍부하고 건강한 토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바이오다이나믹농법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친환경 농작물 재배방법으로 유기농법보다 한 걸음 더 나아 간것입니다. 즉 토양과 천연요소가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하여 포도나무가 잘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1)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의 기원
바이오 다이나믹 농업은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1924년 농부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강연한 내용과 그의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모든 농업환경은 자율적으로 살아 있는 다양한 생명체로 인식됩니다. 따라서 농업확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병충해를 치료하기 보다는 병충해가 발생하게 된 불균형상태를 균형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하는 것입니다.
2) 방법
이 농법의 원칙은 유기농법과 같습니다. 여기에 달과 행성의 움직임을 고려한 특별한 달력을 바탕으로 만든 천연비료가 추가됩니다. 오로지 적당량의 천연비료만 뿌려서 포도나무를 튼튼하게 하고 토양에 영양을 공급하며 기생충의 발생을 막습니다.
3) 인증마크
데메테르(DEMETER) 인증마크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의 국제 인증마크는 독일의 유기농 인증기관인 데메테르 인증마크입니다. 이 인증마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유기농법과 동일한 재배법에 달, 태양, 행성의 움직임과 그 영향을 고려한 달력에 따라 방제작업 및 포도나무 손질을 해야합니다.
비오디뱅(Biodyvin) 인증마크
-1996년 국제 바이오다이나믹 농업 포도농조합에서 만든 비오디뱅 인증마크는 프랑스 유기농 인증기관인 에코서트Ecocert에서 인정한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에 발급됩니다. 이 인증마크는 프랑스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일부 채택하고 있습니다.
4)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의 예
소뿔 거름
-바이오다이나믹 농법 중 가장 유명하고 또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땅속 생물의 활동에 도움을 주어 포도나무 뿌리가 잘 성장하도록 돕는게 목적입니다. 소의 뿔에 소똥을 채운 후 겨울 내내 땅에 묻어 발효시킵니다. 다음 해 봄에 발효된 소똥을 물에 풀어 충분히 저은 후 포도밭에 뿌립니다.
달과 기운 상승과 하강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달이 물과 식물에 끼치는 영향을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뿌리 성장에 좋은 시기, 잎과 꽃, 과일에 좋은 시기가 각각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밭갈기와 퇴비 뿌리기는 달의 기운이 하강하는 기간에, 수확은 달의 기운이 상승하는 기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달력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택한 농부는 달의 운행 그리고 뿌리, 잎, 꽃, 과일 등 그 날의 상징에 대해 상세히 기록해놓은 태음력을 이용합니다. 때때로 와인 시음도 이 달력을 참조하여 길일을 정하기도 합니다.
5)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의 효과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이 포도재배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으며 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소수의 와이너리에서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포도농업에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도입한 선구자인 니콜라 졸리의 도멘 쿨레 드 세랑,부르고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인 로마네 콩티가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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