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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샴페인 산지 샹파뉴를 찾아서

by ericchoi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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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샹파뉴(Champagne) 지방

샴페인의 산지 샹파뉴 지방은 북프랑스의 전형적인 날씨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봄에서 가을까지는 강과 숲, 언덕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겨울이 되면 추위로 인해 온 땅이 얼음으로 뒤덮입니다. 하지만 이런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샹퍄뉴 지방에서는 아주 먼 옛날부터 포도 농사가 발달했으며 특히 중세 초기부터는 주목할 만한 포도밭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들은 지배 계층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후 300년에 걸쳐 전 세계에 그 명성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와인의 명성과 함께 9세기에서 19세기 초까지 37명의 왕이 샹파뉴 지방 중심 도시인 랭스의 대성당에서 제위식을 치름으로써 샹파뉴는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샴페인의 검품은 자연적인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 지역의 독특한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가을이 되어 자연 발효가 일어나면 다른 지역처럼 포도즙은 와인으로 변하는데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겨울이 되어 혹독한 추위가 오면 그로 인해 발효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약간의 당분이 그래도 와인병 속에 잔류하게 됩니다. 그러다 봄이 되어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 병 속에 남아 있던 포도당들은 다시 한번 발효를 일으키는데 이 2차 발효과정에서 생겨난 탄산가스가 고스란히 와인병 안에 모여 있게 됩니다. 옛날에는 이 현상 때문에 병들이 터져버리곤 했지만 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자연적인 2차 발효로 생성된 샴페인의 거품은 좀 더 섬세한 맛과 함께 미세한 특징들을 보이면서 각종 아로마를 좀 더 오랫동안 지속시켜 신비한 맛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샴페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질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는데 그러한 발전의 중심에는 동 페리뇽이라는 수도사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2. 샴페인 삼각지대

샴페인 삼각지대라고 일컬어지는 랭스(Reims), 에페르네, 샬롱(Chalons), 그리고 이들보다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트루아는 각자 자신만의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도시들입니다. 샹파뉴는 부르고뉴나 보르도 지방보다 북쪽에 있어 날씨도 많이 달랐지만 포도밭을 이루고 있는 지형이나 토양도 많이 달라 이런 독특함 덕분에 세계적인 샴페인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것입니다. 또한 샹파뉴 지방은 오래 전부터 스테인드 글라스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이처럼 이 지방에서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유리공예의 발달이 샴페인 발달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뜨겁게 달군 유리 덩어리를 입으로 불어서 샴페인병을 만들었는데 이것 역시 유리공예의 한 갈래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샴페인은 각기 다른 세 종류의 포도를 압착해 얻은 포도즙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독특한 방법으로 발효시켜 개성적인 맛을 갖게 한 와인인데 포도종자로는 가볍고 연하면서 신선한 맛과 향을 지닌 청포도 샤르도네(Chardonnay)와 오래 보관할 수 있고 향기가 풍부한 적포도 피노 누아(Pinot Noir)와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가 샴페인을 재료로서 사용됩니다. 서로 다른 맛을 가진 이 세 가지 포도가 숙성과정에서 미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샴페인의 맛이 결정됩니다. 물론 샴페인을 만드는 데 이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샴페인 가운데는 한 종류의 포도만 사용해서 맛을 내는 것도 있고 적포도를 섞어 장밋빛 샴페인(로제 샴페인)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샹파뉴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샴페인은 반드시 3가지 종류만을 사용해서 만들어야 하므로 3가지 종류의 포도가 오직 샴페인을 만들기 위해 샹파뉴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재배 지역과 면적은 정부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3. '샴페인'이란 명칭은 아무나 쓸 수 없다.

1927년 샹파뉴 지방의 포도밭들은 지명을 자신들의 와인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샹파뉴 지방의 샴페인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샴페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샹퍄뉴 지방의 3개 품종인 샤르도네, 피노 누아르, 피노 뫼니에로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100% 손으로 수확해야 합니다. 생산연도가 표기되지 않은 샴페인은 최소 15개월 이상 숙성과정을 거쳐야 샴페인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고 연도가 표기될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숙성과정이 필요합니다. 초기 샹파뉴 지방의 샴페인은 맑고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었습니다. 그러나 17세기 말 이곳의 와인 제조사들은 청포도뿐 아니라 적포도에 엄지와 검지를 누르는 정도의 힘을 가해 흰 포도즙을 얻어 이를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했습니다. 즉 이들의 결합으로 인해 새롭고 특별한 와인의 맛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블렌딩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곧바로 상퍄뉴 지방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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