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라짜노 와인너리
Chianti Classico의 중앙에 위치한 베라짜노 와이너리는 과거 이탈리아 반도가 통일되기 전 강력한 도시국가로 서로 경쟁하던 피렌체와 시에나 사이의 무역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레베(Greve) 계곡 위에 감시탑 역할을 하기 위해 그레베(Greve) 계곡에 세워졌는데 로마네스크 양식의 축조물로 아름다운 르네상스식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고성(Catello)은 7세기경 Verrazzano 가문 소유가 되었는데, '베라짜노(Verrazzano)'는 라틴어 'Verres(멧돼지)'에서 유래한 것으로 베라짜노란 "멧돼지의 땅"을 뜻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베라짜노에는 멧돼지를 사육하는 우거진 숲이 있고, 방문객들은 여기서 키운 멧돼지 구이에 베라짜노 와인을 마시는 것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꼽습니다.
2. 베라짜노 가문과 뉴욕의 관계?
베라짜노 가문이 유명해진 것은 후손 중 한 명인 지오반니 다 베라짜노(Giovanni da Verrazzano)가 1524년 4월 범선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여 뉴욕항을 처음으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무려 500년 전에 작은 배로 목숨을 걸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뉴욕을 발견한 위대한 항해가 베라짜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뉴욕사람들은 1964년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와 브루클린(Brooklyn)을 연결하는 다리의 이름을 베라짜노 네로우스 브릿지(Verrazano-Narrow Bridge)라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이 다리가 완성되어갈 무렵인 1963년 이태리 베라짜노 와이너리에서 벽돌 3개를 뽑아와서 베라짜노 다리 입구의 벽에 넣었고, 같은 날 베라짜노 다리에서 3개의 돌을 빼내어 베라짜노 와이너리 건물의 전면에 넣음으로써 두 개의 건축물에 동질성을 부여하였습니다.
또한 세계 3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뉴욕 마라톤 대회의 코스는 뉴욕 맨해튼 남서부 섬인 스태튼 아일랜드를 기점으로 시작하여 베라짜노 네로우스 대교를 통과하여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맨해튼 등 5개의 자치구를 거쳐 센트럴파크에서 끝납니다.
뉴욕 사람들은 이태리 키안티를 방문하면 무조건 베라짜노 와이너리를 방문합니다. 자신들이 사는 뉴욕을 발견해준 베라짜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베라짜노는 3차 원정 기간 중에 식인종들에게 잡혀 먹혔다고 하니 위대한 항해가는 허망하게 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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